왠진 모르겠는데 난 어쩌다보니 부자들을 계속 만남. 내가 엄청 특별한 일을 하는것도 아니고 유명한 것도 아닌데 친한 친구들 중에 다이아몬드수저가 꽤 있고, 8명의 빌리어네어(빌리어네어 = 억만장자로 해석되는데정확히는 한화 1조원 이상을 소유한 사람)들과 나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간을 많이 보내봤어. 그냥 간단히인사 주고받아본 기회 그런게 아니라, 소수 몇몇과 아님 일대일로 사교적으로 만난 것임. 몇십년 전에는 한빌리어네어의 딸과 연애한 적도 있음. 그래서 그사세 라이프스타일을 나름 잘 관찰할 수 있었음.
금수저, 다이아몬드수저들도 급이 매겨짐. 크게 네등급으로 나눌 수 있는데
1) 유동자금 1천만~3천만 달러 (한화 약 100억~300억원)
본가 집값 제외하는 것임.
필요한 건 뭐든 다 가졌다. 4성~5성급으로 늘 편안하게 산다. 평소 특별한 이벤트로 한화 200만원짜리 스위트를 빌릴 수 있다. 국제선 퍼스트 클래스로 탄다 (항상은 아니지만). 엄청 좋은 집에 어떤 보험이든 다 들수 있고, 그 어떤 비상사태도 네 인생을 망하게 할 순 없음. 하지만 돈을 막 뿌리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부자는 아님. 이 등급의 상위권이 아닌 이상 여전히 돈문제는 조심히 결정해야함. 개인적 돈 스트레스에서 완벽히벗어난 단계가 아님. (비즈니스 스트레스는 모든 등급에서 존재함.) 금융권 세계에서 아직 "울트라급" 부자로 인정받지 못함.
2) 3천만~1억 달러 (한화 약 300억~1천억원)
이쯤되면 좀 본격적인 부자라고 할 수 있다. 프라이빗 비행을 할 수 있고 (하지만 보통 자가항공기를 소유한게 아니라 전세기를 빌리거나 Net Jets 같은 회사를 통해 부분적(?) 소유), 5성급 호텔에 머물고, 집 여러채 소유, 그리고 항상 성수기에 휴가를 즐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스키장이랑 직통으로 이어지는 빌라를 빌린다던가, 모나코 그랑프리나 칸 영화제 등등.. 1박에 최소 500만원에서 2천만원 이상인 곳들임. 직접 운영하는 대기업이나 컨트롤할 수 있을 정도로 지분이 많은 기업 하나쯤은 있음. 국회의원/고위공무원들과 어울리고, 세계적으로 탑급인 도시에 사는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가 알아보고 모두에게 존경받는 인물임 (예를 들어 미국 베벌리힐스에 살면 800억원은 별로 쨉도 안됨. 진짜 관종처럼 셀프홍보하고 돈 존나 쓰고 다니지않는 이상 베벌리힐스에서 제일 핫한 레스토랑 예약도 실패 당할 수 있음)
사고 싶은 차 뭐든 사는거 가능
개인 비서들이 있고, 이제 일반인들이 너와 연락이 닿으려면 직접 못하고 네 개인 직원들을 통해서 해야함. 지구상 ^어디든^ 네가 원하는 스타일로 여행할 수 있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부자 아이템들, 돈지랄은 거의 다 살 수 있음.
3) 1억~10억 달러 (한화 약 1천억~1조원)
범위가 좀 넓긴 한데 2천억원~9천억원 사이의 삶의 질은 거의 큰 차이가 없다. 이 단계에선 이제 개인 비행기 + 직원 채용된 집 여러채 + 각 집마다 럭셔리카 + 대중이 다 아는 대기업 지분은 당연하고, 원하면 연예계와 정치계 스타들과 일상적으로 어울릴 수 있음. 초대 못받는 행사도 가끔 있지만 웬만하면 뭐든 가능. 너만의 직원들과 너만의 ^사람들^이 있음. 세상에 널린게 예스맨이다. 이제는 쇼핑도 하나의 예술이 됨. 최고급휴양지에 있는 방 5개의 1300평 별장도 네 n번째 별장일 뿐 ㅂㄹ가 되고, 요즘은 섬을 사는게 쿨한데 섬 고르는 것도 까다로워짐. 시장 a와 국회의원 b랑 저녁 먹는것도 별거 아님. 네 친구는 대통령이랑 밥 먹었거든.. 신상 페라리를 사도 네 친구는 그거 핸들링이 구리다 그러고 자기는 전세계에 5대 밖에 없는 차 샀다고함. 모든 행사와 파티 사방에 널린게 탑급으로 똑똑하고 아름다운 여성들임. 네 이상형이 뭐든 간에 그에 적합한 적극적이고 아름다운 여성을 만날 수 있음. 참사랑은 못하더라도 어쨌든 예쁘다.
이 단계에서 점점 찾기 힘들어지는 것은? 널 진심으로 사랑하는 가족 또는 친구. 분명히 존재하는 건 알지만그게 누군지 잘 분간이 안간다.
4) 10억 달러 이상 (한화 약 1조원)
10조원 이상의 부자는 여기서 제외할 건데 왜냐면 그건 국가원수급 수준의 부자이기 때문임.
어쨌든 1조원 컷에서부터는 인생이 바뀜. 무엇이든 ^^^무엇이든^^^ 살 수 있다. 대략적으로 말하면
- 접근성을 살 수 있다. 네 직원한테 시켜서 그 누구를 연락해도 무조건 연락이 돌아온다. 이건 내가 직접 목격했었는데 진심 1조원이 살 수 있는 "접근성"과 존경심을 보고 멘붕 옴. 내 지인 빌리어네어 A와 대화를 나누다가 "모 프로젝트를 위해 빌리어네어 B와 연락이 닿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내가 얘기를 꺼냈는데, A가아쉽게도 자기는 B를 모른다고 했음. 비서를 부르더니 "뫄뫄 골프클럽 명부 좀 들고와. B를 찾아 전화해서내가 하고싶은 얘기가 있다고 해"라고 함. 1시간 만에 연락이 돌아왔고 나는 바로 그 다음날에 B와 만날 수있었음. 나에 대한 A의 소견을 B가 그만큼이나 존중했다는 것. 국회의원들과도 마찬가지인데 그말은
- 영향력을 살 수 있다. 빌리어네어라면 공공정책을 좌우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이게 꼭 악덕한 것은 절대 아님. 내가 아는 빌리어네어들은 정치, 환경, 사회복지에 진심으로 열정적이며 자기들은 정의를 위해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시간을 살 수 있다. '기다린다'라는 개념이 없어진다. 여행하고 싶으면? 공항에 나타난다 -> 개인비행기에타서 앉는다 -> 문닫히고 2분 뒤 목적지로 직항. 네가 비행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비행기가 널 기다림. 그냥 갑자기 여행 땡기면 차나 헬리콥터 타고 공항 가서 바로 출발임. 비행기 조종사들과 승무원들 다 너의 전용직원이고 가자는대로 시키는대로 다함. 저녁 먹고 싶으면? 운전사가 레스토랑 문앞까지 데려다주고 네가다 먹고 나올때까지 레스토랑 밖에서 기다린다. 제일 좋은 테이블이 예약돼있고, 셀럽 셰프가 널 위해서 특별한 식사를 준비해놓고 (네 덕분에 그 식당 케이터링 사업이 잘되니까 셰프는 널 대만족시키려고 안달이 나있음) 서비스가 무결점 완벽하도록 기를 씀. 골프? 네가 속한 클럽은 이제 존나 특권층이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은 존재하지 않음. 슈퍼보울, 그래미, 아카데미 시상식 뭐든간 줄 바로 뚫고 명당 자리에 앉음.
- 경험을 살 수 있다. 꿈 = 이루어진다. 비너스 윌리암스(또는 동급 스타)랑 테니스 치고 싶으면 그냥 관계자한테 연락해라. 그의 자선단체에 1억원 정도 기부하면 가능할 것임. 세계적 밴드도 특정 금액 이상이 불리면네 개인적 파티에도 즉각 와서 공연한다. 미술을 좋아하면 루브르에 연락해라. 루브르 큐레이터가 직접 널 위해서 전시를 꾸미고 몇년동안 공개 안했던 명작들도 보여줄것임. 카레이싱 좋아하면 NASCAR 경기장에서탑선수랑 개인적으로 레이싱할 수 있음. 정치를 좋아하면 친구들이랑 하는 저녁식사에 힐러리 클린턴을 초대해라. 초청강연비만 내면 됨. 너한테 한계란 건 너의 상상력 밖에 없음. 기부금이나 수수료만 내면 못만날사람이 없음.
물건도 마찬가지.. 피아노를 좋아하면? 모자르트가 앉아서 작곡하던 피아노를 사는건 어떨까? 이런게 소소해지는 것임.
네 돈으로 ㄹㅇ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음. 이게 부담돼서 스트레스 받을 정도임. 어디 빈곤한 마을에 영원히 깨끗한 물 공급해주는 것 = 거스름돈 수준. 장기기증이 필요한 아이 = 받고 아예 병원 한채도 직접 짓자.
일반인들과 비교하면?
내가 어울려본 사람들 중 가장 부자는 1년에 약 4천억원을 번다. 이게 계산해보기 전까진 가늠이 잘 안됐는데, 연봉 4천만원인 사람과 비교해보자. 1만배 이상이다.
람보르기니 - 2억5천만원이 2만5천원 정도로 느껴진다.
국제선 퍼스트 클래스 - 천만원이 천원 정도로 느껴진다.
행정 비서 - 8백만원 월급 주는게 8백원 정도로 느껴진다.
백억짜리 미술품 - 백만원 정도 (쬐금 비싸니까 약간 계획을 해야한다)
1박 천만원짜리 뉴욕시티 최고급 스위트 - 천원
오백억짜리 휴양지 주택 - 오백만원
그야말로 못살 것이 없는데 딱 한가지 예외는? 사랑ㅎ 뻔하고 오글거리지만 사실이다. 이 세상 그 아무도 너에게 희생을 요구하지 않는데 네가 한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싶은 맘이 드는건 어렵다. 돈으로 뭐든 해결되기때문에 돈을 제안하고 그게 끝이다. 넌 너무너무 바쁘고 할일이 많으니까. 네 시간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존나 배분해서 써야한다. 그렇기에 인간관계를 잃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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