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연구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문제를 발견해야 하는데, 이것은 다양한 경로가 있어서 뭐라 말하기 힘듭니다. 어쨌든 문제를 찾아서잘 정의를 해야 합니다.
둘째, 문제를 푸는 방법에 대해 열심히 생각해 봅니다. 이 부분은 파인만 아저씨가 말씀하신 ‘문제를 쓴다. 머리가 터지게 생각한다. 답을 쓴다.’에서 2단계에 해당합니다.
셋째, 방법이 떠오르면 간단한 실험을 해보고, 실험이 성공하면 그 방법을 자세히 써봅니다. 방법을 쓰다보면헛점도 발견하고, 방법을 개선하게 되고, 그리고 여기서 써 둔 것이 논문 쓸 때 사용됩니다.
넷째, 개선된 방법으로 실험을 해보고, 성공하면 결과를 간단하게 요약해 둡니다. 이 요약글이 나중에 논문에서 결과 쓸 때 사용됩니다.
다섯째, 위의 단계에서 틈틈이 남들은 어떻게 했는지 찾아서 논문을 읽고, 읽은 논문을 한두 문장으로 요약해둡니다. 이렇게 요약한 문장을 나중에 논문에서 개요를 쓸 때, 잘 붙여넣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쓴 조각 글을 가지고 논문을 쓰는 1단계로 갑니다.
저의 논문쓰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방법을 씁니다.
방법이 없으면 결과가 없을테고, 결과가 없으면 논문을 쓸 수 없습니다. 논문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은 결과가있다는 것이고, 결과가 있으니 반드시 방법이 있겠죠. 그러니까, 방법을 가장 먼저 씁시다.
둘째, 결과를 씁니다.
방법에서 쓴 기호와 일관되게 결과를 씁니다.
셋째, 결론을 씁니다.
넷째, 개요를 씁니다.
개요에서는 과거에 연관된 연구와 한계를 지적하고 내 논문이 어떤 문제를 풀려고 하는지 씁니다.
다섯째, 초록을 씁니다.
초록은 개요도 아니고 결론도 아닙니다. 초록은 그 자체로 독립적인 문단으로서 그것만 읽어도 논문 전체를읽은 것처럼 내용을 알 수 있게 써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체논문을 읽으면서 앞뒤 일관성을 맞춥니다.
이 작업이 아마 가장 시간이 많이 드는 단계일 겁니다.
사족: 흔히 개요를 가장 먼저 쓰려는 실수를 하는데, 아직 논문의 본체도 없는데 그 본체 없는 논문의 소개를하는 개요를 쓰기는 매우 힘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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