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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journal/고찰 thought

나를 잃지않는 건강한 덕질

by dinersourfizz 202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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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의 덕질은 인물, 특히 연예인에 해당한다.

 

1. 무보정 사진만 보고, 저장한다. 

1-1. 어쩌다 잘 나온 사진을 보고 착각하지 않는다. 애정이 담긴 사진은 당연히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

1-2. 연예인도 나랑 똑같은 사람이다. 그는 늘 완벽할 수 없고, 나와 비교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2. 그를 손민수하고 싶어지면 물질이 아닌 그가 이루어낸 성취를 따른다.

2-1. 그래야 탈덕해도 본전을 뽑을 수 있다.

2-2. 사실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이지만 최애로 대리만족하는 중이다.

 

3. 신보가 예술성이 없으면 소비를 하지 말자.

3-1. 굳이 취향에 맞지도 않은 걸 억지로 좋은 척 스스로를 속이지 말자.

3-2. 제일 좋은 피드백은 직설적인 충고보다 대중의 무관심이다. 최애한테 이런 장르 그만해라 채찍질 그만두고 자기가 좋아하는 장르만 좋아하자. 예를 들어 락발라드 가수가 갑자기 힙합에 도전한다고 해서 그 앨범까지 사랑할 필요는 없다. 

 

4. 최애에 대한 대중의 비판을 받아들이자.

4-1. 나는 그에게 이미 콩깍지가 한겹 덧씌워져 있다. 객관적 평가를 수용해야한다. 그에 대한 비판을 나에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이지 말자.

4-2. 나에게 좋은 사람이 남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자. 내가 좋아한다고 남도 좋아할 리 없다. 취향을 강요하지도 말고 주변에게 최애 자랑하지말자. 종교를 강요하는 것만큼 얘기를 듣는 상대는 불쾌하다.

 

5. 정신승리하지 말자.

5-1. 걔의 성공은 내 성공과 별개다. 감정이입을 넘어 자아의탁하지 말자.

5-2. 덕질은 자기만족이라는 거짓말은 하지말자. 자기만족하고 싶었으면 누구의 팬이 아니라 직접 연예인을 했을 것이다. 

 

6. 팬덤은 너의 정체성이 아니다.

6-1. 개념팬덤에 집착하지 마라. 소수는 전체를 대표할 수 없다. 소수로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명백한 혐오의 방식이다. 여기서의 혐오는 개개인의 취향을 넘어 인간존엄에 대한 멸시를 의미한다. 

6-2. 연예인은 팬덤을 보유한 것이 자랑거리가 되지만, 팬은 이력서에 쓸 수 없다는 점을 알자.

 

7. MD(일명 굿즈)는 아끼다 똥 된다.

7-1.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가치가 있는거지 관심없는 사람한테는 예쁜 쓰레기도 못 된다.

7-2. 소장용 따로 사지 말고 막 쓰다가 닳으면 또 사자. 어차피 다 쓰면 그때쯤 논란이 터져서 여기저기서 무료나눔 한다. 그만큼 연예인은 이미지가 다 임을 알자. 

 

8.  그의 눈이 동태눈깔이 되면 가차없이 탈덕해라.

8-1. 그의 상황을 이해하려 하지 마라. 이미 그의 심리상태는 팬이 해결해 줄 수 있는 차원을 넘었다.

8-2. 팬서비스가 성의없으면 화가 나는게 당연하다. 마음도 기브앤테이크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일방적인 사랑은 이 세상에 부모자식말고 없다.

 

9. 덕질은 타인의 24시간이 내 하루에 들어오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9-1. 과몰입할 수록 내 시간은 없어지는 것이다. 나는 내 삶을 살아야한다. 내 삶의 주인공을 주객전도 시키지 말자.

9-2. 그러니까 다인원 그룹의 박애주의적 팬이거나 잡덕이라면 더더욱 삶에 여유가 없어진다. 그냥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만 시간을 내자. 올팬 같은 것은 허상일 뿐이다. 종교인도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박애주의다. 

 

10. 최애를 올려치지도 내려치지도 말자.

10-1. 올려쳐놓고 실수하면 명문대 진학을 기대하던 부모마냥 최애에게 실망하게 된다.

10-2. 내려치면 결국 다 내게로 돌아온다. 남에게서 단점이 보인다면 그것은 나도 갖고 있으며, 스스로 고치고 싶은 모습일 확률이 높다. 남을 향한 맹목적인 비난은 나중에 내가 똑같은 실수를 할 때 나의 발목을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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