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 있게 지하철 역사 안부터 길 안내 표시를 다 해놓았다.
예매와 진행에 있어 여러모로 말이 많았었는데,
이점은 매우 칭찬해!!!
공연장 주변 분위기를 담아내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모자이크 하기 귀찮아서
이 정도로만 찍었다.
다들 앞에서 사진 찍고 난리 남.
모두가 행복해 보여서 나도 행복했다.
나도 누구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할까 했는데
너무 번잡하고 더워서 빨리 들어가고 싶었다.
솔플은 이게 단점.
혼자서는 전신샷을 찍을 수가 없으니
꼭 누구에게 부탁해야만 한다...
뚝딱이는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냥 패스.
이렇게 구역마다 화장실이 있다.
굳이 장내 들어가기 전에 화장실 가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줄도 길고 많이 가는 곳은 더럽기 때문.
생각보다 창렬하지 않은 가격.
그나저나 음주가 가능한 줄은 몰랐네.
덕분에 공연 보면서 맥주냄새+음식냄새+트림냄새 섞여서
힘들었다.
맥주 먹고 안주 먹고 트림까지...ㅅㅂ
가지가지하더라.
내가 앉은 곳의 시야는 대충 이랬다.
1층 14구역 10열이었는데
오른쪽이 진짜 시야다.
핸드폰으로 줌 당겨서 최대한 실제 시야에 맞게 찍었다.
사진 찍으니 광각이라 실제보다 멀게 나온다.
생각보다 너무 일찍 와서 저녁 먹고 들어올 걸 후회했다.
근데 긴장하면 배 아파져서 빈속이 편할 것 같았다.
혹시 당떨어질까봐 간식 챙겨 온 거 까먹으면서 기다리는데
어떤 분이 지인과 함께 앉고 싶다며 자리를 바꾸자고 제안했다.
같은 구역에서 5열 더 앞당겨지는 자리였다.
이런 좋은 제안 마다할 이유가 없어서 덥석 물고 바꿔줬다.
친절하게도 싫으면 거절해도 된다고
내 편의를 엄청 봐줬다.
감사했다.
자리를 확인해야 하다 보니 티켓을 바꿨는데
후회 중이다...
전시회나 공연 간 티켓을 모으고 있어서
내 정보가 담긴 티켓이 아닌 게 좀 찝찝했다.
그래도 이것도 다 추억이려니~
앞당겨진 1층 14구역 5열의 시야.
좀 더 오른쪽으로 가게 됐는데
5열 가지고는 별 차이 못 느낌...
전광판 너무 작고 공연에 돈 안 쓴 거 너무 티 났다.
현카야, 마스 몸값이 그리 비싸더냐.
와이리 비싸게 부르노 하지 그랬냐.
정태영 인스타에 끝까지 부르노 ㅇㅈㄹ떨어서 진짜 짜증 났다.
니가 뭔데;;;
이러니까 외국에서 횬다이라 불리지.
오랜 기다림 끝에 장막이 펼쳐지고
전광판에 로고가 켜지니까 심장이 엄청 두근거렸다.
진짜 마쓰야 니가 내 롤렉스다!!!!!!!!!!
어헝헝 .·´¯`(>▂<)´¯`·.
시작부터 24K magic 말아주는 울오빠...
아니 사실 이 노래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렇게 신나고 좋은 노래였다고?!
나 이제 심심해서 음원 못 들어...
갤럭시 S10 화질 왜 이래...
오늘 콘서트에서 아쉬웠던 거는
공연시작지연, 연예인특혜도 아닌
내 폰카 화질이다.
어두운데 줌까지 당기니까 노이즈 장난 아님;;
화질도 맛이 갔다.
화성 가부렀다~!
그래서 찍은 건 많은데 다 날렸다.
블로그에 도저히 못 올릴 수준이라.
조만간 폰 바꿔야지.
브루노 마스 이렇게 끼쟁이에
재간둥이인 줄 몰랐는데
매력을 톡톡히 보여주고 갔다.
진짜 재간둥이라는 말은
브루노 마스 같은 사람한테나 쓰는구나 싶었다.
노래만 잘하는 게 아니라 악기도 잘 다루고
춤도 진짜 잘 춘다.
키작남 중에 가장 매력 있다.
사실 이성적인 매력보다
경이로움을 느꼈다.
이성애를 넘어서 인간적인 존경심이 들었다.
어쩜 2시간 내내 혼자서 그 큰 곳을 채우는지.
물론 중간에 세션 멤버들의 독주도 있었지만,
곡 전체를 다 라이브를 하면서
혼자 퍼포먼스까지 화려하게 소화하니까
너무 멋지고 신나고 다 함.
아니 헤비스모커 맞냐고요.
목소리가 끝까지 청량하다고요...
다들 맥주 왜 마시나 몰라
브루노 마스가 고막에 맥주를 막 부어주는데.
암튼 너무너무 행복했고
앞으로 무슨 일이 있든지
무조건 앞에서 봐야겠다고 뼈저리게 느꼈다.
거 무대가 너무 먼 것 아니냐고요.
가사 잘 알지도 못하지만 다 따라 부르고
혼자 갔지만 주변 시선 무시하고 춤추고 놀았다.
내 양 옆도 다 혼자 온 여성분들이라 너무 쾌적하고 좋았다.
뒤에 외국인 언니들이 떼창하고 소리 지르고 놀아서
나도 눈치 안 보고 놀 수 있었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벅찬 여운이 오래가서
신중하게 포스팅하려고 남겨둔 건데
기억이 다 휘발돼서
하고 싶은 말 반도 못 썼다.
앞으로는 뻐렁치는 마음을 바로바로 담아내야지.
창피하더라도 다시 읽어보면 재밌다.
아무래도 일기는 길티플레저라서 쓰는 듯.
동영상도 드문드문 찍었는데
내 목소리 담기고 그래서 너무 부끄럽고 재밌다.
이 공연을 보면서 처음으로 살아있길 잘했다고 느꼈다.
그래서 클라이맥스일 때 눈물이 났다.
이런 작은 순간들이 행복이고
이 기억들로 살아가면 되는구나 용기가 났다.
앞으로도 이런 작은 추억들을 쌓으며 살아봐야지.
세상에 싫증이 나고
염증이 날 때마다
이 즐거웠던 순간을 떠올리면서
나는 그래도 살아있음을 깨닫고 계속 살아봐야겠다.
또 어떤 행복이 나에게 생길지 모르니까.
한동안은 이 기억으로 잘 버텨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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