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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후기 places/식당 restaurant

프랑스 파리 몽파르나스 타워 레스토랑 '씨엘 드 파리' 방문 후기 | Ciel de Paris / Le Ciel de Paris Restaurant (Tour Maine Montparnasse)

by dinersourfizz 202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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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여행 일정에 점심식사 장소로 포함되었던 씨엘 드 파리.

몽파르나스 타워 56층에 있다.

 

전망대는 일정에 없어서 못 갔는데,

찾아보니 원래 다들 전망대나 레스토랑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서 관광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왜냐면 둘 다 가기에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식사를 다른 곳에서 하고 싶은 사람들은 전망대,

식사를 포함해서 파리의 전망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이 레스토랑을 가는 것 같다.

 

 

 

단체 관광객이라 그런지

가드가 로비에서부터 한국말로 인사해 주고

로비 직원들이 모두 친절했다.

이 맛에 패키지 여행 하는구나...

여행사랑 계약을 해놓은 곳들이라 인종차별 당할 일이 없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다닐 수 있어 좋다.

 

 

 

 

 

 

낡아서 꽉 채워 타면 안 되는 엘리베이터.

 

패키지 인원이 가이드 포함 27명인데 두 팀으로 나눠서 탔다.

낡고 더러운데 엄청 빨라서 놀랐다.

그리고 덜컹거려서 좀 무서웠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이렇게 로고와 메뉴판이 있다.

우리는 어차피 여행사에서 예약한 대로

메뉴도 정해져 있으므로 머리 아프게 고를 필요가 없었다.

 

식당 앞에 모여 기다렸다가

고분고분 가이드님 말씀을 따라 입장했다.

자유여행할 때도 불쑥 들어가지 말고

서버가 자리를 안내해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손님이 마음대로 들어와서

앉고 싶은 자리에 앉는 문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바로 들어오면 입구 앞이 바테이블이고

그 앞으로 창문 앞에 4인석, 안쪽에 2인석

이렇게 좌석이 놓여 있었다.

 

여기도 어차피 예약을 통해 들어오는 거라

아마 자리까지 예약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원에 따라 자리를 배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전망을 보면서 식사를 즐기러 왔는데

전망은커녕 비싼 식사만 하고 가게 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식사는 안쪽에서 하더라도

레스토랑 전체에 사람이 많이 없어서

다른 자리 창문 앞에서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는

평일 점심때를 노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평일 점심에 갔는데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단체 예약 손님이라

매장 가장 왼쪽에 프라이빗룸처럼 되어있는

단체석에 앉을 수 있었다.

 

다른 패키지 일행분들이 있어서 찍진 못했지만

운 좋게도 창가 자리에 걸려서

식사 내내 풍경 한 번, 음식 한 번 보면서

파리를 즐길 수 있었다.

 

 

 

 

 

 

이 날 비가 오다 안 오다 해서

먹구름이 좀 껴있는데

그래도 사진은 하늘이 청명하니 잘 나왔다.

 

더 높은 곳에서 보는 게 아니라서

기획 도시로서의 파리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전망대를 굳이 가지 않아도

이렇게 파리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미식의 나라 프랑스.

우리가 먹게 된 코스 요리 중

전채요리가 나왔다.

 

다진 연어에 해초를 버무린 샐러드를 올렸다.

해초라곤 했지만 미역줄기라서

묘하게 한식을 먹는 느낌이었다.

 

구운 연어보다 생연어를 좋아해서

내 입맛에는 잘 맞았다.

 

 

 

 

 

 

코스의 메인 요리가 나왔다.

이름은 잘 모르겠고,

대구 스테이크에 볶은 야채를 곁들여 먹는 요리이다.

 

프랑스 음식은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소스도 재료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은 선으로 만드는 것 같다.

저 퓌레는 처음에 머스터드소스인 줄 알았는데

거의 맛이 나지 않는 심심한 느낌의 퓌레였다.

노란색인 걸 보면 단호박에 생크림을 넣은 것 같은데

맛이 달지 않은 걸 보면 그냥 호박 같기도 하다.

 

대구는 부서지듯이 부드러워서 입에 살살 녹는다.

유럽인들은 생선을 스테이크로 구워 먹기 때문에

이런 살이 많은 대구나 연어를 많이 먹고

우리 같이 잔가시가 많은 생선은 먹지 않는다.

뼈 발라내기 싫어서 생선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유럽식이 더 잘 맞는 듯...

물고기보다는 역시 육지고기가 최고다.

 

맞다.

생선 스테이크라서 별로고

소고기 스테이크였으면 좋겠다.

 

자유여행으로 갔으면 당연히 소고기 먹었을 듯.

 

 

 

 

 

 

디저트로는 다진 사과 위에 소르베를 올린 것이 나왔다

위에 저 과자는 아몬드와 설탕으로 만든 것 같은데

누룽지처럼 구워내서 바삭하고 고소하게 맛있다.

 

조린 사과는 식초가 들어간 건지 너무 셔서 별로였고

소르베는 원래 우유 들어간 아이스크림보다

소르베(=셔벗)를 좋아해서 맛있었다.

전체적으로 단 맛보다 신 맛이 더 강한 디저트였다.

 

이름을 모르니 설명이 힘든데

암튼 이런 3가지 음식이 나오는 코스요리였다.

 

솔직히 음식은 프랑스보다 이탈리아가

한국인 입맛에 더 맞는지라

프랑스 음식 최고라고 말할 순 없는데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요리로는 최고인 것 같다.

이런 요리를 좋아한다면 단연 최고의 식당일 것이고,

아니라면 그냥 경험 삼아서 즐기러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경치가 너무 좋아서 뭘 먹어도

맛조차 아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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