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문 후기 places/카페, 빵집 cafe & bakery

프랑스 파리에도 한국 빵집 파리바게트가 있다니! | '파리바게트' 샤틀레점 방문 후기

by dinersourfizz 2023. 11. 6.
728x90
반응형

 

 

 

 

 

 

프랑스 파리 1구에 위치한

샤틀레 / 샤뜰레역, 광장 근처에 있다.

 

 

 

 

 

패키지여행 중에 자유시간을 얻어

파리의 길거리를 정처 없이 걸으며 구경하다가

저 멀리서 익숙한 간판을 발견하고

헐! 파리바게트다!

외치며 다가갔다.

 

 

 

 

 

 

아니, 진짜 파리바게트네.

인터넷에서 보긴 했지만 실제로 보게 되니 신기했다.

 

샤틀레점은 유럽 확장을 위한 실험장으로,

프랑스에만 3곳이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름에 파리가 들어가다 보니까

정당성을 위해서 무리하게 프랑스에 진출한 것 같다.

어차피 SPC 하는 짓 보면 곧 이름에 파리 떼라고 할 것 같은데...

레볼루숑의 나라에서 가만있지 않을 것 같다.

 

 

 

 

 

 

 

로고는 익숙한데 현지화가 많이 된 파리바게트였다.

빵 종류도 다양하고, 훨씬 맛있어 보였다.

커피는 그냥 졸려서 시켰다.

유럽 여행하면서 가장 힘든 게 아메리카노를 못 먹는다는 것.

한국인에게 아아는 카페인 수혈과

느끼함을 싹 씻어내려 주는 숭늉 같은 존재인데.

 

 

 

아이스 아메리카노 비슷한 게 있긴 할 텐데

일단 여기는 그게 뭐든 '아메리카노'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블랙커피로 시킴.

프랑스어로 아메리카노가 뭔지 미리 검색 좀 할걸.

 

점원들이 영어를 잘 못 할뿐더러

'핫'을 '오뜨'로 말해서 처음에는 못 알아들을 뻔.

내가 '핫'이라 말해도 못 알아듣길래

'오뜨'라고 말했더니 알아듣더라.

걍 융통성이 없음.

게다가 한국 브랜드인 파리바게트에서 일하면서...

하여간 프랑스인들 똥고집은 알아줘야 됨.

아무리 영국이 싫어도 영어가 세계 공용어인 거 인정해라.

꼬우면 미국보다 잘 나가든가.

 

 

 

 

 

 

 

난생처음 먹어보는 개노맛 까눌레.

까눌레의 본고장에서

굳이 한국 빵집을 들렀다고 저주를 받은 걸까...

그냥 썩은 스펀지를 씹는 맛이었다.

 

까눌레 특유의 퍼석한 겉 식감이 아예 없고

맛 자체도 빵이 아니라 한약재에 빠뜨린 스펀지 같았다.

아니 스펀지로 한약을 달이던 주전자를 닦고

그걸 물기를 쫙 짜서 한 입 뜯으면 이런 맛이 날 듯.

 

 

 

 

 

 

그나마 괜찮았던 초콜릿 에끌레어.

초콜릿이 들어간 건 확실히 실패할 확률이 적다.

에클레어, 에끌레어 다 못 알아들으니까

그냥 점원한테 손가락으로 가리키세요..ㅜㅜ

 

배불러서 빵 두 개만 산 게 다 별로라서 실망했다.

역시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맛없는 빵이 물 건너 프랑스 간다고

맛있어지는 건 아니다.

 

프랑스에서 제대로 된 디저트를 못 먹어본 게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다.

 

 

 

다음엔 꼭 자유여행으로 가서 제대로 즐겨야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