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문 후기 places/식당 restaurant

안양 사람들의 추억의 가성비 맛집 | '콩불' 평촌점 방문 후기

by dinersourfizz 2024. 1. 17.
728x90
반응형

 

 

 

요즘 콩불 맛있다는 말에

친구와 함께 가보았다.

이게 얼마만이햐~

중딩이던 우리가 벌써 20대햐~

 

 

 

 

 

 

중학생 때 갔다가 매운맛에 호되게 당하고

그 뒤로 한 번도 안 갔다가

요즘에는 맵기 조절도 되고 세트로도 판대서

뭔가 기분이 요상했다...

동네 맛집이랑 같이 큰 기분이랄까?

 

사장님이 시대 흐름에 맞춰서 변화도 꾀하고,

그러면서 맛도 유지하시는 게 대단하게 느껴진다.

 

 

 

 

 

기본 반찬 3가지, 공깃밥과 미역국.

미역국 시원하고 감칠맛이 끝내준다.

맵고 짠 콩불 먹다가 개운하게 입가심하기 좋다.

 

 

 

 

 

우리가 시킨 것은 고기사리세트.

치즈 넣는 건 안 좋아해서 뺄 수 있냐고 여쭤봤는데

두 분이나 여쭤봐도 돌아오는 건 동문서답...

 

 

 

 

아마 그냥 치즈 빼달라고 했으면 됐는데

치즈 대신 공깃밥이랑 우동사리 둘 다 할 수 있냐고 물어봐서

무조건 안 된다고 하신 것 같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단 시키고

치즈 나왔을 때 그냥 빼달라고 했는데

사장님이 앞으로는 미리 말하라고 혼냈음...ㅠ

미리 말했는데 못 알아들으시던데용...ㅠㅠ

 

 

 

 

그래도 치즈 이미 시킨 건 재활용 절대 안 한다고

눈앞에서 다 버리시는 거 보고

철저하고 단호하신 모습에 신뢰감이 확 올라갔다.

실제로 오래된 식당인데 위생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아무래도 치즈 없는 고기추가세트가 없다 보니

한식에 치즈 싫어파 인간은 애매해진다.

치즈 없는 고기세트 만들어주세용...

 

 

 

 

 

 

현란한 손놀림으로 볶아주신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직접 해주셔서 넘 편함.

근데 불판 앞에 앉으면 다 튀니까 옆으로 앉아야 한다.

그래도 튀어서 앞치마 필수!

가게에 앞치마 있으니까 꼭 입고 먹기.

밝은 옷을 피하는 것도 좋겠다.

 

 

 

 

오랜만에 먹었는데

그때는 맛있어도 너무 매워서

이게 뭔 맛인지도 모르게 먹느라 힘들었다면

이제는 맵찔이도 맘 편히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게다가 더 맛있어진 것 같다!
맛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긴 하지만

여기는 양념도 맛있다구요~

 

 

 

 

 

다 먹어갈 때쯤 볶음밥 시켜서 먹었는데

너무 배불러서 다 못 먹었다.

은근 양이 많은 듯.

하긴 공깃밥 하나 다 먹고

볶음밥 먹으려니까 배부를 수밖에.

어쨌든 너무나 아쉬워!!!

 

 

 

나는 음식을 먹다가 남기면

밤에 그게 자꾸 생각나고 죄책감이 드는 사람이라...

이제는 그동안 배불러도 억지로 먹느라

버려버린 몸에 대한 죄책감을

더 느끼자고 고치려고 노력 중인데

그게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지금도 살짝 아른거려서

아무래도 조만간 또 가서 먹어줘야 할 것 같다.

 

 

히히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