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화서역에서 택시타고 갔는데
그래도 차로 가기 접근성이 나쁘지 않다.
주차공간도 있는 것 같고?
자세히는 몰라서 따로 검색해보셔야 할 듯...
뚜벅이는 그런거 몰라유~
가게 내부는 넓고 자리끼리 거리가 좁지 않아서 좋았다.
이런 고기집이나 술집에 자리가 좁으면
다른 테이블이랑 합석한 기분이라 불편한데
여기는 그럴 걱정 없음!
이 날 눈도 오고 추워서 차돌된장을 시켰다.
안에 밥이 들어있어서 술국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
딱 봐도 존맛일 것 같은 느낌~
뭉티기랑 육회도 반반 세트로 시켰다.
밑반찬도 정갈하게 잘 나온다.
김치가 배추김치말고 갓김치 나오는 집 처음 봤다.
전라도 김치만 먹고 자라서 나름 까다로운데
갓이 부드럽고 크지 않아서 좋았다.
딱 봐도 맛있을 것 같은 뭉티기 양념.
벌써 군침이 싹 돈다.
육회는 먹어봤어도 뭉티기는 이 날 처음 먹어보는 거였다.
고기 시키면 기본으로 나오는 소고기뭇국.
근데 이것도 맛있어서 당황...
차돌된장 먹어야하는데 밑반찬으로 배부르게 생김.
게다가 고기도 꽤 많이 들었다.
철판에 나오는 계란후라이까지...
기본을 잘하니까 점점 더 기대가 높아졌다.
꺅! 드디어 나왔다.
사실 얼마 안 걸리고 된장찌개 먹고 있으니까 금방 나왔다.
왼쪽이 뭉티기고 오른쪽이 육회다.
육회는 일반적으로 고추장 많이 들어간 그런 양념이 아니라
신선함이 더 돋보였다.
신선하지 않으면 강한 맛의 양념으로 맛을 가리던데
여기는 확실히 고기가 신선한 게 느껴졌다.
뭉티기도 처음인데
고기가 육회보다는 조각이 크니까
살짝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리 만큼 전혀 비리지 않았다!
왜 고기를 날로 먹을 거면 육회보다는 뭉티기로 먹으라는지 알겠다.
육회는 아무래도 가늘고 길게 썰려있고
양념도 강해서 고기의 맛을 잘 못 느끼겠던데
뭉티기는 그 생고기의 찰지고 쫀득한 식감과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더라.
그래도 완전 생으로는 부담스러워서
같이 나오는 소스에 찍어먹었다.
이렇게 찍어먹는다.
입에서 살살 녹음.
그냥 없어짐.
뭉티기집이다보니 뭉티기가 우선일 것 같아서
원래는 뭉티기보다 먼저 먹고 있었지만
차돌된장에 대한 후기를 뒤늦게 남겨보자면
안에 청국장이 같이 들어가서 굉장히 구수하고
팔팔 끓여먹으니까 안에 있는 밥의 전분때문에 눅진해진다.
완전 겨울 별미 제대론데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 오면 무조건 시켜야 할 듯.
술을 마시면서 술이 깨서 무한정으로 들어갈 것 같다.
근데 나는 술 못 마신다.
하하!
난 알콜프리 근데 취해~
나는 생선회, 생고기하면 여름에는 더워서 탈날까봐
무조건 겨울에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익히지 않아서 그런지 차가운 음식이라는 인식때문에
여름에 먹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랬다.
나는 정말 여름동안은 날 것을 잘 안 먹는데
여름에 초밥집 횟집 지나가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신기하다.
아직 탈이 안 나본 사람들인가..?
암튼 앞으로 더워질테니 여름에도 먹게 된다면
꼭 이 차돌된장과 함께 먹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이 구수한 된장 덕에 뭔가 속이 싹~ 소독될 것 같다.ㅋㅋ
집에서 멀지만 않으면 자주 오고 싶은데 멀어서 아쉽다.
교통도(지하철) 좋은 편은 아니라 자차로 오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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