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가 구미 사람이지?
대구는 박정희가 구미 사람이니까 아주 가깝다고 말할 수 있지.
지금 대구에서는 새누리당이야, 민주당이야?
무조건 새누리당이지.
투표하면 대구에서 민주당 표가 8~11% 정도 나와.
대구에 사는 전라도 사람들, 그리고 비판적인 지식인들.
나머지 80%는 무조건 새누리당.
“우리가 남이가?”
“니가 남이가?”
그런데 71년도의 선거결과를 보면 대구에서 김대중 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와.
박정희는 경상도 사람인데 71년도의 대구 시민들은 지금같이 비열한 지역감정 가지고 투표하지 않았던 거란다.
그 당시에 부산에서도 김대중 표가 훨씬 많이 나온단다.
40년 전에 대한민국 시민들은 지금같이 지역감정 가지고 투표하지 않았던 거란다.
전라돈 촌에서는 박정희 표가 훨씬 많이 나왔단다.
그러니까 박정희 이전까지는 지역감정이 심각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지.
그 뒤에 지역감정이 점점 심각해진단다.
심각해지는 이유 중에 하나가 경부고속도로지.
박정희가 집중적으로 투자한 지역은 서울, 대구, 부산, 울산, 마산.
여기다 공장들 다 세우는거야.
여기만 집중 투자하는거야.
소외되는 지역은 전라도, 강원도, 충청도.
여기는 완전 개떡되는거지.
경부선 라인을 중심으로 해서 서울, 대구, 부산, 울산, 마산 이 지역만 커가는 거야.
모든 돈은 경상도로 모이게 되는 거지.
이촌향도라고 들어봤니?
농업사회가 점점 어려워지기 시작해 논밭이 제일 많은 곳은 전라도인데 농민들은 살 수가 없어.
농촌이 망해가니까 이 전라도 사람들이 어디로 가게 될까?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데 전라도에는 큰 도시가 없어.
큰 도시에 가도 공장이 없어.
서울에 사는 사람들 중에 어느 출신이 제일 많은 줄 알아?
전라도가 서울 인구의 1/3이야.
이유는 전라도에서 살 수 없어서 떠난 사람들이 서울로 기어올 수 밖에 없었던 거란다.
부산에 가봐라.
경상도 사람들 제외하면 누가 제일 많은 줄 알아?
전라도 사람이야.
왜? 밥먹고 살아야 하니까.
그래서 대구에도 8%가 전라도 사람들인거란다.
이렇게 되니까 지역의 불균형이 심해지게 되는거지.
그 전라도 사람들 중에 똑똑한 사람, 거기 풀신들 서울대 법대 왔어.
그 사람들이 사법고시보고 절대 안하는 게 뭐였을까?
검사를 안했단다.
주로 사시 패스하면 전라도 인재들이 판사로 나간단다.
검사를 하게 되면 승진이 안 되는거야.
검사는 법무부 장관의 손 안에 있잖아.
대통령 손 안에 있는 거 아니야.
판사는 상대적으로 자율성이 보장되니까.
전라도 인재들이 잘 안가는 게 육사였단다.
육사가면 진급이 안되는거야.
전라도 사람들만 계속 진급 안되고 차별하게 되고 경상도 애들은 계속 올라가고 별은 걔네가 다 달고 법무부도 걔네가 다 하고 정부의 요직은 경상도가 다 차지하고 그러니까 지역감정은 점점 더 심해지기 시작한단다.
아주 아이러니한 건 상대적으로 경상도는 혜택을 받은거야? 피해를 받은거야?
근데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더 감정이 나빠진단다.
계속 이걸 조장하는 사람들이 있단다.
계속 지역감정에 불을 붙이는 사람들이 있단다.
지역감정은 원초적인 감정이어서 쉽게 자극되고 쉽게 자극되면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고.
원초적 감정은 뭘 말하냐면 누가 너희 엄마를 쌍욕해봐.
그 때 원초적 감정을 건들게 되는거지.
물불 안 가리게 되는거지.
지역감정도 이와 비슷하단다.
이 지역감정을 자꾸 자극하면 원초적인 감정이 자극되기 때문에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기 쉬워진다고.
그런데 이걸 계속 자극하는 사람들이 있단다.
계속 확산시키는 사람들이 있단다.
그걸 너희가 알아야 한단다.
그 지역감정을 체계적으로 자극하고 확산시켰던 사람 중에 하나가 지금 박근혜 씨의 비서실장이란다.
김기춘 비서실장.
이전에 검찰총장했던 사람이고 나중에 법무부 장관했던 사람이야.
그 사람 법무부 장관 시절에 초원 복집 사건이라고 유명한 사건이 있어.
현직 장관이 부산에 내려가서 부산지역 국정 책임자, 경찰 책임자 몇 명 더 모아놓고 복집에서 같이 밥먹으면서 어떻게 하면 선거에서 이길 것인가 그 작전회의를 주도했던 사람이야.
그 사람 작전회의의 핵심이 뭐였냐면 지역감정에 불을 붙여라.
이게 핵심이었단다.
이게 녹음됐단다.
그래서 폭로가 됐단다.
현직 법무부 장관이 선거에 개입해?
명백한 불법, 부정선거지.
근데 그 내용도 뭘 조장하는거야?
왜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은 지역감정을 조장할까요?
그러면 무조건 이기니까.
지역감정 조장하면 선거에서 무조건 이기니까.
그래서 계속 지역감정의 불씨를 살려내고 질러대는 거란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광주에서 민주당 표가 90% 나오는게 좋단다.
광주에서 민주당 표가 90% 이상 나오는게 좋은 거란다.
그래야 박수를 친단다.
광주가 민주당 색깔로 다 떡칠됐어.
선거 때마다 보지?
이게 뭘 자극해?
그렇지.
“저것들이 저렇게 나온다고?”
“너는 어디 소속인고?”
이렇게 나오는 거란다.
그래야 경상도가 뭉치기 쉬운거란다.
그래서 새누리당은 끊임없이 전라도는 민주당 몰표가 나오길 바란단다.
그럼 왜 이길까?
인구가 경상도가 많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선거의 필승전략이 지역감정 조장하는거라고.
그러니까 인터넷에 쓸 때 경상도 애들을 욕하는거지.
그걸 누가 쓸까?
그 전략가들이 쓰는거란다.
당연히 경상도 애들은 열이 받겠지.
그럼 원초적 감정이 자극되지?
일반인들도 나서기 시작하는거야.
“전라도 애들은 어떤데~”
그렇게 올라오면 전라도 애들도 감정 상하기 시작하지?
국민들이 여기에 놀아나는거야.
일베가 그런 일 하는거란다.
그러니까 뜬금없이 지역감정 조장하는 거란다.
다 뜬금없어 보이지?
뜬금없는게 아니란다.
내가 안타까운 건 이사람들이 이 나라의 30, 50, 100년 뒤에 대한 고민이 있을까?
당장 내 권력 잡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정치해야 되는 거 아니야?
이 나라 미래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고민들이 있을까?
지역감정이 왜 심해졌나? 왜 유지가 되나?
니네가 진짜 이 나라의 민주시민이면 알아야된단다.
출처 : 이현선생님의 윤리와 사상 강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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