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케(poke)란 하와이 말로 자른다는 뜻이다. 참치살을 깍둑썰기로 잘라 입맛에 맞게 여러 가지 양념을 가지고 버무린 회무침 요리이다. 근래에는 아보카도와 각종 채소와 함께 밥 위에 올려 회덮밥처럼 먹는 것이 인기라고 한다.
나는 한 번도 안 먹어봤는데 언니가 하도 맛있어하고 좋아하길래 궁금해서 쉬는 날 같이 시켜 먹었다. 언니가 추천해 준 조합은 현미밥에 참치, 소스는 스리라차 마요네즈, 초계란말이 추가.
처음 비주얼은 그냥 밥 넣은 샐러드 같았다. 기본 재료는 후리가케가 뿌려진 간이 되어있는 현미밥 한 주먹, 결대로 찢은 게맛살, 청상추, 양상추, 완두콩, 옥수수, 튀김, 아몬드 슬라이스, 방울토마토, 날치알이고 여기에 메인 토핑으로 참치회를 선택했다. 초계란말이는 추가로 넣은 건데 안 넣어도 된다. 소스는 따로 와서 넣어먹으면 된다. 매장에서 먹은 게 아니고 배달을 시킨 거라 매장에서는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소스는 한 번에 다 넣을 필요가 없는 게 기본적으로 간이 되어있다. 심심하다고 생각하면 그때 넣어먹는 걸 추천한다.
참치회가 은근히 실하고 양도 많았다. 그러나 가격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이 정도는 들어가야 한다. 한 끼에 만오천 원을 태워?
언니가 엄청 좋아하고 요즘 최애 메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기대한 것만큼 맛있진 않았다. 그냥 평범한 맛. 이건 내가 그동안 다이어트 해보겠다고 식단관리로서 먹어본 음식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그냥 건강한 맛인데 비싸서 매일 사 먹을만한 메뉴는 아니었다. 양도 포만감은 있는데 만족스럽진 않은 정도. 그래도 가끔은 생각나서 사 먹을 것 같긴 하다. 나한테는 써브웨이 같은 맛이다.
번외로, 최소주문금액 맞추려고 시킨 음료인데 진짜 별로였다. 하와이안 모히또인데 그냥 자일리톨 때려 부은 것 같은 맛. 모히또 같지도 않고 라임 맛보다 민트맛이 더 난다. 아니 민트는 아니고 허브인데 뭔지는 잘 모르겠다. 4천 원 주고 사 먹으라면 이 날강도가 뭐라는 거야 하고 지나갈 맛이다. 근데 나는 자발적으로 4천 원 내고 사 먹었다. 하하! 날강도가 따로 없군. 예쁘기만 오지게 예쁘고 양 가득 채워줘서 다 새고 난리 나서 왔지만 다신 안 사 먹을 테다. 근데 또 날씨 더워지면 마시고 싶을 순 있겠다. 흠... 줏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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