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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후기 places/식당 restaurant

특별한 날에 외식 하기 좋은 한우 구이 식당 | '경복궁' 평촌점 방문 후기

by dinersourfizz 2023.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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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역과 범계역 사이라서

어디에서 내리든 도보로 10분 이내에 갈 수 있다.

물론 자차로 가는게 더 좋다.

지어진지 얼마 안 된 건물이라 깔끔하고

주차시설이 잘 되어있다.

 

 

 

경복궁 옆에 바로 삿뽀로(일식당)가 위치한 아이러니.

아마 사장이 같은 듯?

 

그나마 경복궁의 간판이 위에 있어서 다행.

 

 

점심 특선은 안 가봐서 모르지만 가격대가 괜찮다.

모임으로 가기 좋아보인다.

우리는 저녁에 가족끼리 외식하러 온 거라...

엄마 생신이라고 아빠가 크게 한 턱 내셨다.

당분간 굶으시려나보다.

 

 

 

 

 

 

 

내부는 이런 한정식당 분위기.

다 룸으로 되어있어서 좋다.

근데 방음은 잘 안 돼서 옆 방, 복도 소리 다 들린다.

사적이진 않은 편이라 비밀스러운 얘기를 하고 싶다면 참아야 할 듯.

 

 

우리는 한우 꽃등심 코스로 시켰다.

다섯명이라 50만원 나왔다.

 

 

 

식전 차림은 이렇게 나온다.

 

 

 

들깨죽은 고소하게 맛있고

나박김치는 시원하게 맛있다.

 

 

 

한우가 나오기 전에 회가 먼저 나온다.

코스는 회랑 식사가 포함되고

세트는 식사만 포함이라 회가 나오지 않는다.

참고하시길.

 

 

회는 연어, 광어, ... 이렇게 나온다.

광어만 세 종류인가? 다른 생선은 기억이 안 난다.

5인이라 3명, 2명 나눠서 나왔다.

인당 종류별로 한 점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같이 나온 샐러드는 소스가 특이했다.

특이한 맛이라는게 아니라

뭔가 저런 토마토 샐러드에는 오리엔탈이나 발사믹같은

상큼한 드레싱이 들어갈 것 같은데

크림 베이스의 소스였다.

 

 

 

다음으로 나온 음식은

코다리식해랑 해초국수(?)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

코다리는 코다리찜만 먹어봤는데

이렇게 식해로도 해먹는줄은 몰랐다.

둘다 꼬독꼬독 식감이 좋다. 

전채요리만 봐도 지금 다 퀄리티가 좋아서

비싼 가격이 하나도 아깝지가 않았다.

 

 

 

고소하고 맛있던 청포묵

처음에는 채썰어있어서 우뭇가사리인줄 알았다.

 

 

 

이제 진짜 주인공 맞이하려 불판부터 데워주고~

여기는 불 피우는 곳이 특이하게 전기 라디에이터 같이 생겼다.

어떤 원리인지는 문외한이라 잘 모르고

암튼 숯불을 바로 피우는게 아니라

연기나 냄새가 적어서 좋았다.

그나마 나오는 것들도 바로바로 빠져나가서 좋다.

고깃집 가면 다 좋은데 옷에 냄새 배는게 너무 찝찝한데

여기는 안 그래서 좋았다.

에어컨 틀어주니까 시원하기도 하고!

고기 구우면서 얼굴 뜨거운거 너무 싫다.

고기가 아니라 내 피부가 익는 느낌...

 

 

 

꽃등심 때깔 미쳤다.

 

 

 

 

왼쪽부터 백김치, 얼갈이, 배추김치 & 갓김치

 

너무 맛있던 밑반찬들.

반찬 맛있는 집이 맛집이다.

 

 

보통 부추무침은 거의 다 고춧가루 양념인데

여기는 들깨로 양념했다.

팽이버섯도 들어갔는데 생인듯?

생으로 먹어도 되나...

암튼 고소하니 고기랑 먹으니까

고기맛이 더 살아나더라.

 

들깨의 향과 맛이 워낙 강하고,

부추 자체도 오신채 중 하나일만큼 맛과 향이 강한데

그 둘을 버무린 무침과 고기를 같이 먹었을때

고기의 맛만 극대화 되는게 참 신기했다.

 

 

 

직원분의 현란한 손놀림.

저 손기술 덕분에 맛있는 꽃등심을 즐길 수 있었다.

 

직접 고기를 구워주니까 너무 좋다.

다른데도 이러는 곳이 많지만

전문가가 구워주니까 편한건 둘째치고 맛이 너무 좋다.

 

입에 넣자마자 육즙이 팡팡 터지고

고소한 버터같은 기름이 입안을 감도는데

고기는 또 어찌나 부드러운지...

다음에는 코스말고 고기만 먹고 싶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맛있었지만 역시나 가장 맛있는건 이 소고기였다.

 

 

그리고 이 히말라야 소금에만 찍어먹어도 맛있다.

하나도 안 물리고 안 느끼하다.

여담이지만 히말라야 소금을

미국영어 발음으로는 히먤리언 쏥 라고 읽더라...

뭔가 충격적이었다.

 

 

 

고기를 다 먹으면 나오는 맑은탕과 우럭튀김.

 

맑은탕은 조개랑 쑥갓이 들어가서 맑고 시원한 맛이었다.

시작과 끝을 해물로 해주니까 육지고기의 느끼함을 딱 잡아준다.

맑은탕의 조개 속에는 분모자같은 식감의 떡 경단이 들어있다.

 

우럭튀김은 생선 안 좋아하는 나도 많이 먹었을 만큼 맛있다.

생선튀김은 생선까스아니면

아니 생선까스여도 잘 안 먹는데

급식 이후로는 쳐다도 안 보는데

얘는 왜이리 맛있지?

양념도 넘 맛있다.

동생은 생선을 튀기는 걸 이해 못 하는 애라

(해물 좋아함)

오히려 생선 본연의 맛을 해친다고 잘 안 먹더라.

 

 

 

 

메인 이후로 식사는 된장찌개, 냉면(물/비빔) 둘 중에 선택한다.

나는 입가심하고 싶어서 물냉면 먹음.

식초랑 겨자 추가 안 하는 편이라 슴슴하게 먹었다.

육수에 살얼음 좀 들어가야 맛있을듯.

물냉면은 별로였다.

배불러서 반 먹고 남겼다.

 

 

 

 

엄마 생신이라니까 직원분이 엄마가 한사코 거절하는데도

미역국 식사를 가져다 주셨다.

엄마는 진짜로 미역국을 안 좋아해서

처음엔 떨떠름해 하더니

막상 받으니까 맛있다고 좋아했다.

 

사실 내가 거의 다 먹음.

난 미역국 좋아하는데 엄마가 자꾸 됐다그래서

내가 먹을테니까 그냥 받으라고 했다. ㅋㅋ

직원분이 너무 친절하고 좋으셔서

아빠가 팁을 따로 챙겨드렸다.

좀 더 드렸어도 좋았을 것 같긴 한데

이미 아빠가 많이 무리한 관계로 ㅋㅋ

 

 

 

 

이제 진짜 마지막.

 

이 코스의 마무리는 수정과다.

정말 오랜만에 마셔봤다.

식혜는 몰라도 수정과는 별로 안 좋아해서...

그래도 여기 수정과는 맛이 강하지 않아서 좋았다.

잣을 싫어해서 아빠 줬다.

 

 

 

암튼 여기 가족끼리 외식하기 너무 좋고

회사에서 법카로 회식하기도 너무 좋은 곳이라 추천한다.

다음에 기념일이나 또 좋은 일 생기면 와야지.

아니면 평일 점심 특선도 먹어보고 싶다.

아주 만족스러운 저녁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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