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역에서 내려서 걸어갔다.
날씨가 좋아서 걸어갈만 했다.
예약은 따로 안 해도 되는데 웨이팅이 길 수도 있다.
지브리에 나올 것 같은 식당 외관
의자가 너무 귀엽고 예쁘다.
장사 잘 되는 집의 인증마크
대기줄이 인도를 막는다는 민원이 들어올 정도라니!
근데 입구 앞에가 좁긴 하다.
우리는 운 좋게 얼마 안 기다리고 바로 입장했다.
가게 안은 가정집 같은 분위기에
소품이 아기자기하고
주방이 개방되어 있어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기다리면서 튀김을 만드는 것을 보니 기대감이 더욱 차올랐다.
여기는 물을 보리차로 준다.
더 달라고 부탁하면 따라주신다.
자리는 바처럼 주방을 바라보고 먹어야 한다.
공간이 협소해서 짐은 따로 두고 앉으라고 안내를 받았다.
내가 시킨 건 이치젠텐동!
처음 가보는 식당은 무조건 그 가게의 이름이 붙거나
대표격인 메뉴를 먹어본다.
기다리는 동안 나온 장국
평범한 맛이다.
너무 뜨거워서 혀를 데였다.
바부바부
캬 떼깔 쥑이네
사진을 보니까 또 먹고 싶다. ㅠㅠ
우리동네에 있는 텐동만 먹다가 찐맛집을 와보니까
보기에 평범해보여도 가게마다 맛 차이가 분명하구나 느꼈다.
새우튀김은 튀김옷이 얇아서 좋았고
김 튀김은 고작 얇은 한 장 튀겼을 뿐인데 왜이리 맛있으며
갑오징어는 살살 녹듯 부드럽고
가지튀김도 꽈리고추도 야채 싫어하는 사람도 반할만큼 맛있다.
연근튀김은 원래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고
마지막에 계란은 반숙이라 터뜨려서 밥에 비벼먹었다.
하.. 침 고여
다 먹고 나오는 길에 보니까
직접 만든 간장을 팔길래
혹해서 사려다가
어차피 내가 만들어먹으면 이 맛이 안 날게 분명해서
그냥 텐동 먹고싶을때마다 여기 오는 걸로!
집에서 많이 멀지만
망원동 갈 일 있으면 꼭 여기 올 것 같다...
하... 서울 살고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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