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패키지여행 중에
밀라노에서 친퀘테레의 마나롤라 마을로 이동했다.
바닷가를 기차로 달리니
뜨거운 햇볕에도 마음이 뻥 뚫린 듯 시원했다.
이 청량한 바다의 색을 보라.
재수 없는 유럽 놈들.
바다마저 이렇게 예쁘니 예술이 절로 흥할 수밖에.
이런 것만 보고 자라니 미감이 예쁠 수밖에 없다.
친퀘테레는 절벽으로 이어진 다섯 개의 해변 마을이다.
(친퀘가 이탈리아어로 다섯이라는 뜻이다.)
그 다섯 마을 중에 우리는 마나롤라라는 마을만 갔다.
여기는 절벽에 알록달록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약간 부산의 감천마을이 생각남.
이곳을 이탈리아의 감천마을로 부릅시다.
날은 뜨겁고
사람으로 미어터졌던 마나롤라.
이 거리를 걸으면서 어찌 소매치기를 안 당할 수 있을까!
늘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다녔다.
솔직히 또 가고 싶을 만한 곳은 아니었는데
이것때문에라도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조금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여기서 먹은 깔라마리가 너무 맛있었기 때문이다.
맛집인지 앞에 줄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가게 이름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마나롤라의 필수 코스인가 보다.
근데 정작 가게 이름은 알 수가 없었다...
그냥 초입에 바로 있으니 줄이 긴 곳에서 사면된다.
식당인데 드라이브스루같이 옆에서 포장해 갈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자유시간을 갖긴 했지만
여유롭진 않아서 어디 식당에 들어가진 않았고
그냥 포장해서 돌아다니면서 먹기로 했다.
프렌치 프라이즈 위에 치킨너겟 올린 것.
얘는 별로 맛없어서 비추.
이 깔라마리는 너무 맛있으니 꼭 드시길!
바다에서 다이빙하고 수영하는데
그림이 따로 없었다.
여유롭게 노는 분위기가 부러웠다.
나도 바다수영 배우고 싶어!!!
가족들이랑 젤라또도 사 먹었다.
이탈리아에서 1일 1젤라또하기 성공!
진짜 너무 맛있다.
가격도 그리 안 비싸고.
문제는 날이 너무 덥고 뜨거워서 금방 녹는다는 것.
물티슈 필수다.
나는 젤라또는 무조건 상큼한 맛으로만 먹는다.
레몬이나 망고 최고!!!
부모님이 여기서 너무 더워하셔서
젤라또도 맛있게 잘 드셨다.
원래 아이스크림 좋아하는 집안 풍토가 있어서.ㅎㅎ
자유시간이 끝나서 역으로 돌아왔다.
길이 복잡하지 않아서 길 찾기가 쉽다.
물론 저 언덕 위에까지 오르면 어려울지도.
근데 이 더위에는 절대 언덕 못 오른다...
역은 한산한데 기차 타면 사람이 많아서 신기하다.
기차인데 지정석이 없어서 지하철 같은 느낌.
유럽인들이 휴가로 많이 오는 것 같다.
바다수영하고 수영복에 옷 살짝 걸치고 돌아다닌다.
짧았던 마나롤라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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