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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travelog/해외여행 travel

5인 가족 서유럽 패키지여행 ① 서유럽 3국(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8일 여행을 위한 준비 과정 | 여행 준비물, 여름 유럽 옷차림 추천

by dinersourfizz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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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형식으로 써보는 여행기록.
개인적인 감상은 본명조, 여행팁과 중요한 정보는 본고딕R체
로 써서 구분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여름에 처음으로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다. 우리집에 새로운 막이 올랐다. 이번 여행이 끝나면 곧 우리집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거라고 모두가 짐작할 수 있었기에 다들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여행을 결심했다. 

 

 여행을 계획하기에 앞서 이건 절대 자유여행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언니와 나는 강력하게 패키지여행을 주장했고, 안전제일주의인 엄마 또한 패키지여행을 선택했다. 아빠랑 남동생은 별 생각 없어보였다. 당연히 이런 일은 딸들이 주도를 하기 때문에 두 남자는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하면 다행이었다. 벌써부터 난관이 예상되었다.

 여러 여행사들을 비교해보았는데, 인터파크는 인솔자와 현지 가이드마다 후기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일정이 너무나 빡빡해서 힘들 것 같았다. 게다가 숙소 후기가 너무 안 좋고 코로나동안 새롭게 올라온 후기가 적어서 믿을 만한 정보가 없다고 느껴졌다. 모두투어나 노랑풍선도 묘하게 하나씩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었다. 일정에 쇼핑이 있다든지, 선택관광이 많다든지, 일정이 빡세든지.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여행사는 하나투어였다. 패키지여행사 중에 가장 유명하기도 하고 첫 여행에 불안감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가장 큰 회사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는 만족했다. 가족여행으로는 패키지가 최고인 것 같다. 특히 50대 이상의 어른이 있는 가족은 꼭 패키지 필수다. 이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후기에서 다시 세세히 설명드리겠다. 

 여름은 성수기니까 적어도 5월까지는 예약을 해야 마감이 안 된다. 우리는 4월쯤에 예약했다.

 

 

 같은 하나투어라도 상품에 따라서 여행이 달라지는데, 일단 가격을 차치하더라도 선택관광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눌러보면 중간에 선택관광이 많아서 일정 내내 이거 할 건지 말 건지 가족들과 의논해야 될 게 뻔해 골치가 아팠다. 그냥 시키는 대로 단순하게 걱정없이 다니고 싶어서 선택관광, 팁, 쇼핑 없는 상품을 골랐다. 그랬더니 인당 500만원이 넘는 가격이었다. 허허... 우리는 다섯이라 총 2,500은 넘게 든 것이다. 집안 거덜 날 뻔 했다. 

 

 

https://dinersourfizz.tistory.com/369

 

해외여행 캐리어 추천🧳| 아메리칸투어리스터 락포드 ROCKFORD 29인치 캐리어 구매후기

https://www.musinsa.com/app/goods/934764?_gf=A 아메리칸투어리스터(AMERICAN TOURISTER) ROCKFORD 29인치 BLACK 캐리어 - 161,000 | 무신사 스토어 제품분류 : 가방 > 캐리어 브랜드 : 아메리칸투어리스터(AMERICAN TOURISTER)

dinersourfizz.tistory.com

캐리어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위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여행다닐 때도 쓰려고 화끈하게 29인치로 샀다. 다들 너무 큰 거 아니냐고 했지만 공용짐을 다 내 캐리어에 때려박아서 자기들 짐이 얼마 없었다는 걸...^^ 나중에라도 알고 고마워했지만 여행 내내 내 캐리어 잘 안들어줘서 힘들었다.ㅎ

 

 

 엄마랑 다이소가서 쇼핑도 했다. 다이소에 파는 핸드폰 분실방지용 줄은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쿠팡에서 따로 샀는데 애초에 그러지 말고 그냥 캠핑용품 중에서 클립형태로 된 고리를 사면 튼튼하고 더 좋을 것 같다.

 

https://dinersourfizz.tistory.com/440

 

다이소 여행템 추천 | 해외여행 가기 전에 사 가면 좋은 것들

꼭 다이소에서 사진 않아도 되지만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구하면 더 좋은 것들로만 추려서 정리해 보았다. 1. 생활 용품 슬리퍼 2,000원 최근에 뉴스에 대대적으로 보도하던 슬리퍼 중에 성분 논란

dinersourfizz.tistory.com

다이소 여행템 추천 글을 참고해주세요.

 

 

 

 

 이렇게 여행 가기 몇 달 전부터 정보 한 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서 가족 단톡방 공지에 적어두었다.

 

 패키지 신청해놓고 신청한 상품이 뭔지도 기억 못 하고 페이지도 못 찾아서 좀 읽기라도 하라고 상단에 써뒀는데 매번 어디로 들어가냐고 물어보고 아빠랑 동생은 한 번도 안 읽었다.^^ 죽여 살려...

 

 항공권 정보도 중요한 게 패키지여행을 가더라도 회원번호만 등록하면 마일리지가 쌓인다. 이번에 처음으로 대한항공 가입해서 마일리지를 쌓는거였다. 그래서 다들 기간 내로 회원가입하게 만들고 회원번호 일일이 적으라고 따로 공지 만들고... 아주 유치원 선생님이 된 기분이었다. 

 

 숙소가 이틀 전부터 확정돼서 후보로 2~3개씩 써 있는 걸 일일이 후기를 찾아서 숙소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면 좀 보라고 다 정리해뒀다. 근데 엄마랑 언니 말고는 또 안 봄...^^ 내 생각에 남자란 종자들은 살면서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을 일이 적어서 그런지 숙소나 화장실이나 중요하게 생각하지를 않는다. 그냥 몸만 누울 수 있으면 좋은 숙소고 온수 잘 나오면 좋은 화장실이라고 생각하는 듯.

 

 나는 예민해서 캠핑도 싫어하고 계획이 틀어지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모든 정보를 확인해야 마음이 편했다. 그래서 여행지에 대한 모든 지식을 미리 다 공부해갔다. 왜 버스로 두 시간이 걸리는 지, 중간에 자유시간이 생긴다면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하면 좋을지도 미리 다 알아봤다. 변수가 생긴다면 그 변수에 맞게 행동하기 위해서 계획을 여러 갈래로 짠다.

 

 

 

 

 

 

 

 가족들이 뭘 챙겨야 할 지 감을 못 잡길래 아예 가이드라인도 만들어드렸다. 언니가 변태라고 부를만큼 정리벽이 심해서 이런 거 다 정리하고 계획해야 마음이 편하다.

 다들 개인 짐을 전혀 안 싸길래 내가 여행 중에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일일이 알려줘야만 했다. 그래야 여행가서 뭘 놓고 왔네, 뭘 괜히 들고 왔네 이런 말을 안 들을 수 있다. 

 기내에 들고 탈 수 있는 것과, 들고 타야만 하는 것. 위탁에 보낼 수 있는 것과, 보내야만 하는 것의 차이도 설명하기 위해서 애썼다. 배터리는 터지니까 무조건 가지고 타라. 전자기기라고 다 갖고 타는 거 아니고 배터리가 내장되어있는 게 아니면 위탁수화물로 보내라. 새삼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존경스러웠다.

 비상약은 아무래도 엄마가 엄마다 보니 알아서 챙기셨고, 부피가 큰 비상식량이나 간식은 내 캐리어가 가장 커서 내가 챙기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패키지는 하루에 한 번은 한식이나 일식을 주기 때문에 컵라면을 많이 가져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배탈이 날 경우에 먹을 누룽지는 꼭 챙기면 좋을 것 같다. 누룽지가 현지식 질릴 때 먹기도 좋다.

 

 

 

 

 준비물 외에도 일정에 맞는 옷차림까지 정리했다. 다들 날씨는 안 찾아보고 요즘 유럽이 여름 기온이 40도네, 에어컨이 없네, 그늘 가면 춥네, 이런 카더라만 믿길래 날마다 날씨가 어떤지 찾아보고 그 장소에 가면 드레스코드가 있는지 일일이 찾아서 정리했다. 가끔 성당같이 종교적인 장소에서는 반소매나 반바지가 안 되는 경우가 있어서 꼭 미리 알아봐야한다. 

 기내는 늘 춥기 때문에 여름이라도 절대 반소매 티셔츠만 입어선 안 된다. 꼭 외투를 캐리어에 넣지 않고 소지하고 있으라고 말했다. 다른 가족들은 괜찮은데 동생이 해외여행 경험이 전무해서 걱정이 많았다. 비행기 멀미라든지, 배탈이라든지 다 한 번씩은 겪어보는데 아예 그런 경험이 없으니까 더 당황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여행용 포션을 사러 들른 약국에서 졸리지 않는 멀미약을 하나 사봤다. 먹진 못했는데 요즘엔 카페인이 들어간 멀미약이 나와서 이동할 때 먹어도 여행하는 동안 졸리지 않다고 한다.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혹시 같은 여행 일정이라 정보를 얻기 위해 이 글을 읽게 되었다면 사진의 내용을 참고해서, 또는 사진을 다운로드 받아서 일행에게 공유해도 좋을 것 같다. 그러라고 올린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정리해놓으니까 이미 여행을 다녀온 듯 기가 빨려서 몸져 눕고 싶더라. 혼자 하는 여행이라면 이정도로는 안 할 텐데 가족들이 당황하면 덩달아 당황스럽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렇게 안 하는게 더 힘들었다.

 

 

 

 

 

 

 

 

 

 

 이 공지는 여행가서 다 반박 당한 것들이라 꼭 적고 싶었다. 마지막에 패키지 상품에 대한 전반적인 후기를 남길 때 정리해볼까 했는데 그냥 미리 얘기 해주고 싶다. 저 항목들은 계획 단계에서 나름대로 여행에 대해 예상했던 것들인데, 막상 가보니 다 헛다리 짚은 거였다. 그래서 나같은 사람이 또 있다면 그러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었다.

 첫번째로, 인솔자가 다 가이드를 하는 것은 맞는데 현지 가이드가 동행하는 구간이 있다.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관람할 때 그러하다. 그 외에 이동하거나 일반적인 곳을 관광할 때는 인솔자만이 동행한다. 현지에 대한 정보를 알아오는 것은 좋은 것 같다. 

 두번째, 오르세 미술관은 가지 못했다. 루브르 박물관을 만약에 못 가게 되면 오르세 미술관에 가는 것인데 교묘하고 애매하게 적어놓더라. 마치 하루에 모든 곳을 다 가볼 것처럼 써놓았다. 그리고 변수가 생기면 일정이 막 바뀌기도 한다. 오늘은 샹제리제 거리를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다음날로 미뤄진다든가. 

 세번째,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돗자리 깔고 휴식 절대 못 한다. 일단 사람들이 너무 많고 그 광장보다는 에펠탑 앞에 있는 공원이 피크닉하기 좋다. 물론 그럴 시간이 없어서 못 한다. 자유여행이면 충분히 할 수 있겠지만 패키지여행은 자유시간을 최소 30분에서 최대 2시간 정도로 준다. 주변에 가고싶은 곳이 있어도 못 가니까 마트나 다녀올 수 있으면 다행이다. 마트 갈 수 있을 때 꼭 기회를 놓치지 말고 들리는 것을 추천한다. 

 네번째, 바티칸은 오래 기다리진 않았지만 너무너무 더웠다. 꼭 생수와 양산, 선글라스, 모자, 손풍기 등을 챙겨 더위 먹지 않기를 바란다. 

 마지막의 로마 밴 투어는 나중에 차차 풀어보기로 하고 이 포스팅은 여기서 마쳐야겠다. 다음 포스팅은 여행 1일차의 내용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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