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계역에 새로 생긴 오피스텔 쪽에 있다.
대기가 많다고 들었는데
늦여름 비 오는 날 갔더니 사람이 별로 없어서
바로 들어가서 일행 기다렸다.
셋이서 먹었는데 셋 이상은 바 테이블 말고
4인 좌석에 앉을 수 있다.
조금 어이없는 글귀...
사랑=초밥이라는 건가?
그러면 그 말이 맞다.
좌석에 초생강, 락교가 있다.
테이블에 달린 태블릿으로 주문하면
원하는 초밥을 먹을 수 있다!
그냥 레일 위에 지나다니는 초밥을 집어먹어도 상관은 없음.
태블릿으로 주문한 초밥은 직접 건네주신다.
다른 사람이 먹으면 안 되니까.
사진 상으로는 잔상만 남아서
레일이 엄청 빠르게 지나다니는 것 같은데
그렇진 않고 빠른 편이긴 하다.
근데 느릿느릿 지나다니면 불안함...
누가 음식에 테러할 수도 있고
회전이 빠른 게 좋다!
첫 초밥은 역시 흰살생선.
생선회는 광어가 가장 무난하게 맛있다.
얘는 광어뱃살 같고 제일 좋아하는 건 지느러미인데,
모든 메뉴 1 접시에 1,690원이지만
지느러미 같은 특수부위는 비싸서
한 접시에 한 점밖에 없다.
그냥 광어초밥이랑 같이 주문하니 함께 담아주셨다.
대신 밑에 접시 하나 더 있음!!
얘는 레일에 있던 거 집어옴.
도미회 같은 데 맞나?
아니면 댓글로 알려주세요...ㅎ
도미도 역시 비싸서 혼자 접시 차지하셨다.
얘는 묵은지 광어.
생각보다 별로여서 한번 먹고 더 안 먹었다.
묵은지 자체는 맛있는데
광어의 맛이 너무 묻혀서 아쉬운 느낌.
트러플 광어랑 참기름 광어.
어떤 게 트러플이었는지는 까먹었는데
트러플...
내가 트러플을 못 먹는데 그걸 까먹고 시켰다가 크게 낭패를 보았다.
트러플이고 뭐고 버섯향은 나랑 안 맞는 걸로.
참기름은 너무너무 맛있어서 두 번은 더 먹은 듯.
여기가 무한리필이 아닌데
밥이 적고 생선회가 커서
(좋아하는 초밥 스타일. 밥 많은 거 싫어~!~!)
계속 들어간다. 무한정으로 먹게 된다.
덮어놓고 먹다 보면 거지 꼴을 못 면한다고~
내 사랑 연어도 입에서 살살 녹는다.
여기는 숙성회를 쓰는 건지 회 비린내가 없다.
퀄리티 너무 괜찮은 집.
원래 2개인데 사진 찍기 전에 하나 먹고
퍼뜩 정신 차리고 사진 찍었다.
종류별로 하나씩은 찍으려고 했는데
까먹은 것도 많고 중복이라 안 찍은 것도 많다...
그냥 연어 초밥보다는
이렇게 양파 올라간 게 더 맛있다.
간장새우초밥.
이름이 이게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달달하고 짭조름하니 맛있으니까 꼭 먹어주면 됨.
생새우보다 새우장이 더 좋다.
육회 초밥.
유쾌하지 않게 하나만 올라간다. 하하!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초밥을 잘하는 집은 육회도 잘하는 것인가??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캘리포니아 롤.
아무래도 위에 소스가 올라가니
맛이 강해서 다른 초밥들을 즐기기 힘들까 봐
가장 마지막에 먹었다.
양도 많아서 다른 초밥 못 먹을까 봐 그런 것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나름 별미였다.
안에 마요네즈에 버무린 크래미가 들어갔고
위에도 날치알과 함께 얹어져 있다.
그래서 조금 느끼하다.
롤 안에 오이나 아보카도 들어간 걸 선호해서 아쉬웠다.
초밥에 대한 만족도는 이 그릇 개수가 설명해 준다.
여자 셋이서 이 정도면 정말 맛있게 먹은 듯.
다음에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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