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여행 스위스 일정에 포함되어 있던 한식당.
인터라켄에 하루 묵으면서 융프라우를 다녀왔다.
융프라우 관한 내용은 나중에 올릴 예정.ㅎㅎ
이 식당은 융프라우 다녀와서 간거라 추운 몸을 녹이기 딱이었다.
직접 그리신 건지 몰라도 귀엽고 잘 그리셨다.
근데 다시 보니 귀여운 그림체에 섬뜩한 내용 ㄷㄷ
치킨집 캐릭터가 치킨을 들고 있는 닭인 걸 볼 때처럼 묘한 감정이 든다.
이게 이 식당의 기본 세팅.
패키지 여행사랑 계약해서 단체 주문을 주로 받나 보다.
이 식당 구글 리뷰에 어떤 서양인의 절규가 있어서 너무 웃기다.
한국인 단체 손님에게만 무료로 넓은 자리를 줬대나.
이게 바로 역차별?!ㅋㅋ
반찬은 네 가지가 기본이고
위에서 왼쪽부터 감자채볶음, 오이무침, 고사리나물, 배추김치이다.
다른 반찬은 무료로 리필이 되는데 김치는 돈을 내고 추가해야 한다.
한국이었으면 떼잉 쯧 설렁탕집에서 김치를 돈 받아? 하고 밥상 엎을 수 있지만
여기는 배추를 포함한 작물들이 한국이랑 맛이 다르고
젓갈과 같은 한식 재료를 구하기 어렵다 보니 이런 처사가 이해가 된다.
패키지는 메뉴를 고를 순 없고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
다른 것을 추가로 시킬 순 있는데 현금으로 추가금을 걷는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미리 인솔자님이나 현지 가이드분들이
음료나 술을 한 번에 적어서 대신 주문해 주신다.
우리가 먹은 것은 설렁탕!
위에 올려진 파의 모양만 봐도 확실히 국내와는 다르다.
고기가 가라앉아있어서 잘 안 보이지만 많이 들은 편이고
한국에서 먹는 설렁탕에 들어가는 고기랑은 다르다.
부위의 차이라기보다 육우 자체가 종이 달라서 맛도 다른 것 같다.
갈비탕처럼 당면이 들어있고 밥은 무한리필이다.
더 먹고 싶었는데 엄마가 한 그릇만 먹으라고 자제시킴... 힝구
여기가 맛집이다! 라기는 한국에서 말하긴 어렵고
융프라우같이 추운 곳에 있다가 돌아왔을 때 먹기에
이것만큼 좋은 음식이 있을까 싶다.
굳어진 몸을 싹 녹여주는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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