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여행에서 밀라노를 갔을 때
저녁으로 방문했던 식당이다.
읽지도 못하는 메뉴판 한 컷.
우리에게 주어진 메뉴는
리소토(혹은 리조또)와 피자.
패키지다 보니 어딜 가든 메뉴는 고정이고
음료만이 선택사항이다.
음료를 구매한 추가비용은 음식이 나오기 전에
현금으로 받아간다.
비주얼이 별로라서 기대 안 했던 리조또.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맛이다.
부모님도 맛있다고 좋아하셨다.
해산물이 들어가다보니까 느끼함 없이 개운한 맛이었다.
홍합, 오징어, 새우가 들어가고
앙념에서 마늘 맛이 나는 것 같았다.
피자는 1인 반 판.
원래 현지인들은 1인 1판을 하지만
우리는 코스요리처럼 리소토를 먼저 먹은 관계로
반 판만 주는 듯.
이것까지 먹고 나면 배가 빵빵하게 부른다.
피자는 가장 기본적인 토마토소스에 치즈 조금 올린
바질 없는 마르게리따 피자맛이다.
화덕에 구워 담백하고 맛있었다.
오히려 치즈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좋았다.
요즘 한국에서 외식하면
무조건 치즈 듬뿍, 생크림 듬뿍이라 너무 과해서 질렸는데
본토에서는 피자가 매일 먹는 주식이다보니
치즈를 적당히 먹는가보다.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을 주는데
바닐라맛이었는지 레몬맛 셔벗이었는지 기억이 안 남...
암튼 밀라노가서 꼭 가봐야 할 맛집 느낌은 아니고
적당하고 무난무난한 집이었다.
만약에 이탈리아 여행을 갔는데
현지 음식에 질렸거나
부모님을 모시고 갈 집을 찾는다면 추천한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할 화장실 정보. ㅋㅋ
식당 안에 화장실이 있는데 엄청 낡고 무서우니
꼭 혼자말고 일행과 함께 가기!
지하 던전같이 생겼다...
게다가 옛날 방식의 물내림...이라서
큰 일은 안 보는 걸 추천한다.
잘 안내려가면 낭패니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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