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일정 마지막 날
바티칸 투어 끝나고
마지막 식사로 간 식당이다.
식당에 들어서니 우리와 비슷하게 생긴
아시안들이 단체로 많이 와 있고
사장님도 동양인으로 보였다.
여러 패키지여행사랑 계약한 집인 것 같다.
앉으니까 영문으로 된 음료 메뉴판을 준다.
패키지는 음료는 자유지만,
식사 메뉴는 다 통일되어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
우리가 먹을 음식은 코스 요리였다.
전채요리(애피타이저)로 나온 카프레제 샐러드.
카프레제는 원래 좋아했는데
내가 집에서 만드는 게 더 싱싱하고 맛있는 듯...
오일파스타인데 알리오 올리오는 아닌 것 같고...
뭐지....
암튼 슴슴하니 맛없다.
식탁에 있는 파마잔을 엄청 많이 뿌려야
그나마 먹을 만하다.
사실 엄청 맛없진 않은데
가정식같이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라
전체적으로 굳이 사 먹고 싶은 음식은 아니었다.
마지막 메인으로 나온 요리는
돼지와 소고기로 만든 요리인데
신기하게도 닭백숙맛이 났다.
담백 그 자체.
맛없어서 몇 입 먹고 남겼다.
후식으로는 레몬맛 셔벗을 준다.
이게 제일 맛있었다.
전체적인 평을 남겨보자면
패키지 아니었으면 여행 계획 세울 때
정말 거들떠도 안 볼 것 같은 식당이었다.
힘들게 이탈리아까지 와서
이런 음식만 먹고 가는 게 너무 억울했다.
음식 때문에라도 패키지여행은
인생에 딱 한 번이면 족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단체로 계약한 식당에 들어가서 먹으니까
인종차별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자유여행 갔을 때 동양인은 다 화장실 앞이나
식당 지하로 몰아넣는 식당을 가본 적이 몇 번 있어서...
그리고 자유여행을 가서도 맛없는 식당에 갈 확률이 높고.
그냥 앞으로 여행사들이 좀 더 좋은 식당을 계약해 주면
그땐 다시 가고 싶을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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