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후기는 저처럼 잔인하고 무서운 영화를 못 보는 분들 중에서
여기 나오는 배우들 중 누구를 좋아하거나
요즘 핫하니까 내용이 너무 너무 궁금해서 보러가고는 싶은데
얼마나 무섭고 잔인한지 감이 안 와서 용기가 안나는 분들을 위해 쓴 글입니다.
또한 용기가 생겨서 예매는 했는데,
미리 어떤 장면에서 눈을 가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그걸 알려드리기 위해 일부러 스포일러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니 영화의 내용을 알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이 글을 더이상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사진 없이 글만 있으니까
쫄보분들은 안심하고 읽으세요!!
저도 쫄보라서 미리 검색 못 하고 봤어요.ㅋㅋ
그래서 거의 반은 가리고 봤네요.
덧붙여 설명드리자면
저같은 쫄보도 몇가지 장면들에서 눈을 가리고 본다면
충분히 볼 만한 영화였습니다.
요즘 유행하니 영화가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네요.
일단 딱봐도 아 뭔가 튀어나오겠다, 싶은 구간들이 있습니다.
초반부에는 그런 장면이 없지만
묘를 판 뒤에 관을 옮겨 한 병원의 영안실에 잠시 두는데
이 관을 여는 장면에서 귀신... 안 나옵니다.
그냥 눈 뜨고 보셔도 됩니다.
그럼 언제 나오냐?
이 영혼이 미국에 있는 저택으로 갈 때랑
손자가 있는 서울 호텔으로 갈 때
귀신이 나옵니다.
이때 갑툭튀 있으니까 조심하세요.
그리고 귀신말고 잔인한 것도 못 보시면 이 부분에서 힘드실 것 같네요.
목이 돌아가서 죽거나 검은 피를 토하는게 나옵니다.
아 맞다 검은 피 토하는거 혼령 다시 불러들일 때
배우 이도현씨가 맡은 인물이 빙의가 되거든요?
빙의 끝나면 다들 검은 피를 토하니까 못 보겠다 싶으면 이때 눈을 가리십시오.
저는 피 나오는 건 잘 봐요.
근데 장기자랑은 못 봐요.ㅋㅋ
그럼 이 장기자랑은 언제 나오냐,
바로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이 같이 어떤 절에 가는데
그 절에서 이도현이 혼자 돌아다닐 때
그때 조심하세요.
그때가 거의 클라이막스처럼 잔인하고 무서운게 다 나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축사에 가서 돼지들 막 죽는 소리 날 때
이때 사람도 찢어죽이니까 꼭 눈 감으세여...
저는 당연히 이 전부터 가리고 봤습니다! 우하하!
같이 본 지인 말로는 목을 따서 들고다닌답니다.
그냥 그 뒤로는 계속 주의하면서 보세요.
그러다가 이제 괜찮아지는 구간이 나오는데
이도현씨가 병원에 입원을 하걸랑요?
그리고 남은 세 사람은 다시 묫자리로 가거든요?
이때 좀 귀신...비스무리한거 나오는데
일단 비주얼을 함 보시고
아 도저히 못 보겠다 하면 이 뒤로는 볼 게 없으실게요.ㅋㅋ
결말 나올때까지는 눈 감고 계실게요!
근데 귀신...이 아닌 무언가의 생김새가 굉장히 조악해서
징그럽긴 하지만 괜찮다? 싶으면
이제는 무서운거 없고 분위기만 좀 그러니까
실눈뜨고 보시면 됩니다.
+
추가로
저는 눈을 가리고 봐서 몰랐는데
뒤에 최민식씨가 오니랑 싸울 때
오니가 왜 그렇게 됐는지 나오면서
사람이 목이 잘리고, 몸에 칼이 꽂히고 찢기고
그걸 다시 누덕누덕 기우는 장면이 나온다네요...
쫄보분들은 필히 눈을 가리셔야겠습니다...
뭔가 도움이 안 되는 글인 것 같은데
이게 영화 전체 내용을 하나하나 다 설명할 수가 없어서 그렇고요
주의할 장면이 크게는 세 번 나온다고 생각하시고
으스스한 소리가 나오거나 갑자기 어떤 소리도 안 나올 때
뭔가 일이 벌어진다는 징조니까
그때만 조심하시면 될 것 같아요.ㅎㅎ
개인적으로는 이런 영화 장르 안 좋아해서 쳐다도 안 보는데
아빠가 하도 같이 보자고 하나도 안 무섭더라 꼬셔서
어쩔 수 없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포영화를 본 건데
귀신이 나오긴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와서 겁을 주는 게
주가 되는 영화가 아니다 보니까 예상보다 괜찮았고
그래도 잔인한거는 언제 봐도 내성이 안 생겨서...
보는 내내 굳이 이런 걸 왜 봐야하는지에 대한 생각만 들더라고요!ㅋㅋ
저는 그냥 유치하고 웃기고 귀여운 것만 보고 살래요.
이미 현실이 더한데 내가 굳이 미디어로도 이런 걸 접해야 하나 싶은 마음...
저같은 성향이시면 아마 내용이 어떻든 만족도가 굉장히 낮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 영화가 시의성이 있어서 요즘 많이들 보시는데
애국을 꼭 영화 관람으로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평소에 자극적인 영상 안 좋아하시면 무리하지 마시고
그냥 다른 방식으로 역사를 접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저는 신앙에 대해서 회의적이고 무신론자라서 영화가 재미있진 않았어요.
딱히 무속신앙에 대한 흥미도 없고요.
그래도 굿판 나올 때는 재밌었어요.
락을 좋아해서 그런가???
아 그리고 김고은이랑 이도현 좋아하면 안 볼 이유가 없는 영화예요.
둘 다 완전 멋지게 나옵니다.
특히나 두 배우분들의 팬들이 좋아할 영화같아요.
아 맞다 또, 동물 좋아하시는 분들도 별로 안 좋아할 영화예요.
재물처럼 돼지가 죽고... 암튼 돼지가 자꾸 죽고요,
말 피가 나오는데 그정도 양이면 일부러 말을 죽였을 것 같아서...
(진짜 말 피가 아닌 거 알지만 무속에서 쓰이는 피가 싫다는 말)
저는 사람이 먹고 살려고 동물을 죽이는 거 말고는
사람이 저주를 풀려고 동물을 희생하는 게 맞나 싶어요.
너무 의미없는 죽음같아서... ㅠ
과연 동물보다 사람의 목숨의 가치가 더 높을까 싶고
만물의 창조주인 신이 사람 대신 동물을 죽이는 걸 달가워할까 싶기도 해요.
만약에 그렇다면 저는 신을 안 믿고 싶거든요.
그럼 신이나 인간이나 다를 게 뭘까 싶고
결국 신도 인간이 만들어낸거라는게 확 실감이 나요.
암튼 그런 데 쓰이는 동물들이 불쌍했어요...
저랑 같은 생각이시면 불편해서 보기 싫으실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그냥 이런 요소들도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사람보다 동물 죽는 걸 더 못 보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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